キム・ドヒのインスタグラム(dohya_kh) - 12月8日 19時26分


“강수가 우리 둘 결혼시키고 떠난것 같아”
강수를 떠올릴때면 우리 부부가 항상 하는말이다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남편이 강수를 입양했고
우리는 강수를 함께 키웠다

20대 중반의 어린 커플이
한 생명을 그것도 대형견을 덜컥 입양한게 경솔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강수랑 만나게 될 운명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10년을 연애하며 헤어질 위기가 여러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강수때문에 잘 극복할 수 있었다

강수에게는 우리가 세상의 전부, 우주였기에
우리가 헤어진다는건 강수의 우주가 파괴 되는 것이었다.
그렇다보니 우리 둘사이는 가벼울수 없었고
위기가 찾아올때는 더 신중하게 생각했다
그 시간들이 쌓이다 보니 우리 사이는 더 단단해졌다

철없고 어렸던 우리커플은 강수와 함께 성장했다.

밖에 잘 안나가던 집순이인 내가 매일 밖에 나갔던건
강수 산책을 위해서였다.
이사할때마다 낯선 동네에 정붙이기 힘들었는데
강수와 동네를 산책하면서
새로운 곳에 정을 붙이며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강수를 키운게 아니라
강수가 우리를 성장하게 해준 것 같다.

그렇게 10년이 흘렀다
올해 6월 우리는 결혼을 했고,
두달 뒤 강수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엄마아빠 결혼했으니 이제 떠나도 되겠다 싶었던 걸까

강수가 떠나고 신랑이랑 영화 ‘말리와나’를 보았는데
참 행복했다. 우리를 보는것 같아서 :)
나도 아기를 갖게 되면 강수에게 태동도 느끼게 해주고싶었고,
아기랑 강수랑 함께 자라게 하고 싶었는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일찍 떠났는지..
3,4년은 더 함께 할줄 알았는데
천사같은 우리 강수와 함께하기에 너무 짧았던 10년이었다

강수가 떠난지 100일 되었다
아직도 가슴이 미어지고 무너지는날이 많지만
우리부부는 서로 다독여주며 강수를 추억하고 있다

사랑하는 내보물 내아들 강수야
자격도 없는 우리를 사랑해줘서 고마워
우리 꼭 다시 만나자, 너무 많이 사랑해 강수야♥️

2013.9.27🤍 - 202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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