キム・ソヌンのインスタグラム(akindbear) - 6月16日 02時22分

#뜨거울때꽃이핀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어라운드시소를 지나는 길에 설치되어 있는 이효열작가님(@yeol29 )의 설치 미술 ‘뜨거울 때 꽃이 핀다’ 입니다.

10여년전, 여느때 처럼 익숙하게 쓸쓸히 대학로를 방황하던 꿈많은 잼민이 시절 우연히 길에서 마주한 연탄위에 꽂혀있던 꽃 한송이.

‘뜨거울 때 꽃이핀다’

다 타버린 연탄 위에 무심히 꽂혀있던 꽃 한송이에 온몸이 굳어버렸던 그날 저녁.

그날에 꽃은 꽤나 시들어 있었는데,
아, 어쩌면 꽃이 피지 못한 이유는 내가 뜨겁지 못해서 일지도 모르겠구나 라며 방황하던 젊은 날에 나를 다잡아 주던 작품.
그날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카카오톡 프로필에 함께 했던 작품인데요.

시간이 흘러 철이 들었을까.
뜨겁게 불타는 일에 생각이 많아져버린 어른이가 되어 마주한 연탄위에 활짝 핀 꽃.

‘뜨거울 때 꽃이 핀다.’

단 한순간도 식어본적 없을 열정 가득했던 그시절에 우리에게

어쩌면 다 태우고 나서야 비로소 피는 꽃일지 모르니 새까맣게 불타는 동안 너무 외롭지 않았으면, 영원할 듯 뜨겁게 불탔으면.
내일이 없지 오늘이 없지 않은 연탄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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