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MM_SEOUL은 서울에서 이런 고정관념을 깬 첫 번째 패션 브랜드 중 하나다. 둘이 보유한 강력한 ‘팬덤’은 그들이 직접 만들어서 입고 제시하는 스타일에 열광한다. 하지만 강력한 팬덤을 보유했다고 해서, 피날레 인사를 하는 디자이너가 되었다고 해서, 그들이 걸어온 길을 깎아내리는 건 부당하다. 온라인에 기반을 두고 판매하던 패션 브랜드가 오프라인에서 덩치를 키우고 런웨이에 입성하기까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무대 위의 87mm는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둘에서 홀로 컬렉션을 준비한 김원중이 들여다본 곳은 자신의 내면 가장 깊은 곳이었을까? 이번 쇼의 주제는 ‘Mhermher’라는 합성어이자 신조어다. '모색하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chercher(셰르셰)’에 브랜드 이름에서 딴 두 개의 ‘m’을 붙였다. 첫 룩으로 나온 유려한 광택의 녹색 슈트는 몸에 꼭 맞지도 너무 헐렁하지도 않았다. 적당히 여유로운 밀리터리 코트와 표범 프린트 재킷이 하이웨이스트 바지들과 맞물렸다. 인조 모피 코트와 가느다란 실루엣의 바지, 로라이즈 바지 위에 슬쩍 드러난 망사 그물 같은 디테일도 흥미로웠다. 속으로 무릎을 친 순간은 아무 무늬 없는 테일러드 재킷 뒤편. 친숙한 스트리트웨어의 그것처럼 빨간 라벨을 붙인 간결하게 재단한 재킷들이었다. 특히 ‘아이 러브 마OO 마르지엘라I ♥ M____ Margiela’라고 적은 그래픽 티셔츠는 은퇴한 뒤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살아있는 전설’ 마르지엘라를 향한 귀여운 고백처럼 보였다. 컬렉션은 전반적으로 요즘 유행에 발맞춘 실루엣과 87mm 특유의 스트리트웨어 느낌이 잘 버무려 있었다. 1980년대 ‘파워숄더’가 떠오르는 큰 실루엣 코트에 요즘 흔한, 고풍스러운 포켓스퀘어를 꽂은 것 또한 탁월했다. 복숭아뼈를 덮을 만큼 긴 트렌치코트에 파란 야구 모자를 쓴 룩은 동시대 패션에 푹 빠진 소년ᆞ소녀들이 시도해봄 직한 룩이었다. 하지만 컬렉션이라는 틀 안에서 87mm가 그간 보여준 ‘참신한 분위기’가 다소 사라진 듯해 조금 아쉬웠다. 입고 싶은 옷이 많았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는 심리일까. 그 하나를 더하면 더 좋았을 컬렉션이었다. 에디터 l 홍석우(패션 저널리스트, <더 네이비 매거진> 에디터) - #87mm #87mm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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キム・ウォンジュンのインスタグラム(keemwj) - 4月4日 18時14分


87MM_SEOUL은 서울에서 이런 고정관념을 깬 첫 번째 패션 브랜드 중 하나다. 둘이 보유한
강력한 ‘팬덤’은 그들이 직접 만들어서 입고 제시하는 스타일에 열광한다. 하지만 강력한
팬덤을 보유했다고 해서, 피날레 인사를 하는 디자이너가 되었다고 해서, 그들이 걸어온
길을 깎아내리는 건 부당하다. 온라인에 기반을 두고 판매하던 패션 브랜드가 오프라인에서
덩치를 키우고 런웨이에 입성하기까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무대 위의 87mm는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둘에서 홀로 컬렉션을 준비한 김원중이 들여다본 곳은 자신의 내면 가장 깊은 곳이었을까?
이번 쇼의 주제는 ‘Mhermher’라는 합성어이자 신조어다. '모색하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chercher(셰르셰)’에 브랜드 이름에서 딴 두 개의 ‘m’을 붙였다. 첫 룩으로 나온 유려한
광택의 녹색 슈트는 몸에 꼭 맞지도 너무 헐렁하지도 않았다. 적당히 여유로운 밀리터리
코트와 표범 프린트 재킷이 하이웨이스트 바지들과 맞물렸다. 인조 모피 코트와 가느다란
실루엣의 바지, 로라이즈 바지 위에 슬쩍 드러난 망사 그물 같은 디테일도 흥미로웠다.
속으로 무릎을 친 순간은 아무 무늬 없는 테일러드 재킷 뒤편. 친숙한 스트리트웨어의
그것처럼 빨간 라벨을 붙인 간결하게 재단한 재킷들이었다. 특히 ‘아이 러브 마OO
마르지엘라I ♥ M____ Margiela’라고 적은 그래픽 티셔츠는 은퇴한 뒤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살아있는 전설’ 마르지엘라를 향한 귀여운 고백처럼 보였다.
컬렉션은 전반적으로 요즘 유행에 발맞춘 실루엣과 87mm 특유의 스트리트웨어 느낌이 잘
버무려 있었다. 1980년대 ‘파워숄더’가 떠오르는 큰 실루엣 코트에 요즘 흔한, 고풍스러운
포켓스퀘어를 꽂은 것 또한 탁월했다. 복숭아뼈를 덮을 만큼 긴 트렌치코트에 파란 야구
모자를 쓴 룩은 동시대 패션에 푹 빠진 소년ᆞ소녀들이 시도해봄 직한 룩이었다. 하지만
컬렉션이라는 틀 안에서 87mm가 그간 보여준 ‘참신한 분위기’가 다소 사라진 듯해 조금
아쉬웠다. 입고 싶은 옷이 많았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는 심리일까. 그 하나를 더하면 더
좋았을 컬렉션이었다.

에디터 l 홍석우(패션 저널리스트, <더 네이비 매거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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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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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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